결핵증상, 원인, 결핵전염 — 아직 끝나지 않은 감염병
결핵은 ‘옛날 병’으로 여겨지지만, 오늘날에도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침을 오래 하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빠지고, 식욕이 떨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증상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5% 이상으로 높지만, 초기에 방치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큰 감염병이죠. 지금부터 결핵의 원인과 증상, 전염 경로, 그리고 예방까지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결핵이란?
결핵(Tuberculosis, TB)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이라는 세균이 폐나 다른 장기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입니다. 대부분은 폐에 발생하지만, 신장, 뼈, 뇌, 림프절 등 몸의 여러 부위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결핵은 공기 중을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며, 감염 후 바로 발병하지 않고 잠복 상태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동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2. 결핵의 원인
① 결핵균 감염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균은 공기 중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파됩니다.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비말)을 흡입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② 면역력 저하
결핵균이 체내로 들어와도 대부분은 면역력으로 억제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만성질환, 영양 결핍, 노화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해 있던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③ 영양 불균형과 과로
지속적인 수면 부족과 불균형한 식사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핵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부족은 결핵 감염 후 회복을 더디게 합니다.
④ 만성 질환 및 약물
당뇨병, 만성 폐질환, 암, 신장질환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결핵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HIV 감염자 역시 결핵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수십 배 높습니다.
3. 결핵증상 — 초기부터 주의해야 할 신호
결핵의 증상은 천천히 진행되어 감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기침이 2주 이상 지속 (가래 동반, 특히 피 섞인 가래)
- 미열 및 야간 발한 (밤에 땀을 많이 흘림)
- 체중 감소, 식욕 저하
- 만성 피로감
- 가슴 통증, 숨 가쁨
- 호흡 시 기침 악화
이러한 증상은 폐결핵의 전형적인 형태이지만, 결핵이 다른 장기로 퍼질 경우에는 그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폐 외 결핵의 주요 증상
- 림프절 결핵: 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생김
- 척추 결핵: 허리 통증, 자세 불균형
- 뇌막 결핵: 두통, 발열, 의식 저하
- 신장 결핵: 혈뇨, 잦은 배뇨
결핵은 폐뿐 아니라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감염병이므로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4. 결핵전염 경로
결핵은 주로 공기 중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됩니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 말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킵니다.
❌ 전염되지 않는 경우
- 식기나 음식, 손잡이, 화장실 등을 통한 접촉
- 악수, 포옹, 키스 등 직접 접촉
- 피부나 혈액을 통한 전염
즉, 결핵은 ‘공기 감염’으로만 전파되며, 일상적인 신체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전염 가능 시기
결핵균이 폐 속에서 활발히 증식하는 활동성 결핵 상태일 때만 전염됩니다. 잠복 결핵(균이 몸속에 있지만 활동하지 않는 상태)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5. 결핵의 진단 방법
- 흉부 X-ray 검사: 폐의 염증 여부 확인
- 가래 검사: 결핵균의 존재 여부를 현미경 또는 배양으로 확인
- TST(결핵피부검사) 또는 IGRA(혈액검사): 잠복 결핵 여부 확인
결핵이 의심되면 반드시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무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에서 결핵 진단 및 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으므로 경제적 부담 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6. 결핵의 치료
결핵은 항결핵제를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완치됩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이소니아지드(INH), 리팜핀(RFP), 피라진아마이드(PZA), 에탐부톨(EMB) 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4가지 약을 병용하며, 이후 상태에 따라 약을 줄여 나갑니다.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약제 내성 결핵으로 발전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꾸준한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7. 결핵 예방 방법
① BCG 예방접종
BCG 백신은 영유아의 결핵 발병률을 크게 낮춰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4주 이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② 면역력 유지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결핵 예방의 핵심입니다. 비타민D와 단백질 섭취가 특히 중요하며,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면역을 약화시켜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③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
결핵은 공기 중 전염이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 2~3회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세요.
④ 정기검진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직장 내 결핵 환자가 있었다면 잠복 결핵 검사(IGRA)를 반드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8. 결핵 치료 중 주의사항
- 의사의 지시 없이 약 복용 중단 금지
- 술·담배는 간 손상 위험을 높이므로 금지
- 기침 시 입을 가리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 유지
- 치료 중 비타민B6 보충제 병행 시 부작용 감소
9. 결핵과 잠복 결핵의 차이
| 구분 | 잠복 결핵 | 활동성 결핵 |
|---|---|---|
| 결핵균 존재 | 있음 | 있음 |
| 균의 활동성 | 비활성 (잠자는 상태) | 활성 (감염 상태) |
| 증상 | 없음 | 기침, 발열, 체중 감소 등 |
| 전염성 | 없음 | 있음 |
| 치료 필요 여부 | 예방 치료 권장 | 필수 치료 |
10. 마무리하며
결핵증상은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염성이 강해집니다. 결핵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한 관리’입니다. 규칙적인 복용, 충분한 휴식, 깨끗한 생활 환경이 결핵의 완치를 앞당깁니다. 결핵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침 예절을 지키고,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면역력**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단백질과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며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 조기 검진과 꾸준한 치료로 결핵은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